힘내세요 후배가 있잔아요.. 특공

특공.

비온 뒤라 어제밤은 공기가 무척 맑고 차가웠습니다.

늦은 시간, 집으로 가는 도중에 한 개의 문자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회사 일에, 살아 가는 일에, 전우회 일에..... 머리가 무거워 어깨를 짓누르고 급기야 반갑지 않은 두통이 찾아온 지금.

마치 나의 마음을 옆에서 지켜 보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 나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 왔습니다.

후배였습니다.

그 후배도 본연의 바쁜 일들로 인해 요즘 무척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 후배가 보낸 짧은 문자 메세지는 선배인 저를 무척 민망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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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후배가 있잔아요  특공"




한참을 멍하니 운전하고 가다가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선배인 내가 먼저 해야 하는 것을......

그리고 나도 모르게 가슴 한편의 뭉클한 무엇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오늘 휴일이지만 일때문에 회사에 출근해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후배님도 힘내시게, 선배가 있잖는가.. 특공."


그리고,
나와 같이 힘든 짐을 짊어지고 가리라 생각되는 몇몇 후배들에게,
또한, 나름대로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몇몇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마음의 글을 보냈습니다. 사랑을 가득 담아서....


"화이팅, 힘내시게, 부족하지만 여기 선배가 있잖는가. 특공"


메세지 못 받은 후배님들도 힘내세요. 주위 여건상 모두에게 보낼 수 없었으니.


그리고 선배님들도 힘내십시오.

그 후배의 마음을 이어받아 제가 다시 선배님들께 문자 띄웁니다.

"힘내세요, 선배님들, 여기 후배가 있잖아요, 특공"



대한민국 최고의 전우회.
제203특공여단 전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특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