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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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 반갑 습니다.
저는 경상지부 통영지역대 임성근 입니다.
먼저 모군 창설 28주년과 더불어 전우회 창립 10주년을 축하 합니다.
제가 이글을 올려야 될지 말아야 될지,다른 전우대원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지
몇날 몇일을 고민하고 또 하다가 올려 봅니다.
저는 군을 떠난지 올해로 만 29년 입니다.길다면 긴 세월 이지요.
몇해전 제가 처음 전우회를 접했을 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그런 희열과
들뜬 마음 이었습니다. 왜냐구요? 제 주위엔 군 출신중 특히나 해병대를 전역한
친구들이 많아 툭하면 해병전우회에 대한 얘기를 많이하고 또한 통영이 6.25전쟁 당시
한국 해병의 최대 격전지중 하나로 전적지가 있어 해마다 6월이면 해군,해병 의장대등이
와서 시범과 공연등이 펼쳐져 항상 부러움에 젖어 있곤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에게도 전우회가 생겨 제 주위의 많은 친구와 선,후배의 부러움을 많이
받았으며 제 자신이 자랑도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몇해전 통영지역대 발족시 모임을 했던 장소가 제 친구가 운영하던 곳이며,
그날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이 저희 마을의 선,후배들이었기에 저희 전우회는
입소문으로 빠르게 전파되어 다른 친구들과 만나면 그날 그 모임이 화두가 되곤하여
괜히 어깨가 으쓱해 지는 우월감에 사로 잡힌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전우회가 해를 거듭 할수록 참가하는 전우들의 규모도 적어지고 특히나 올해는
전우회 창설 10주년 인데도 참가한 전우대원과 가족이 적어 한편으론 가슴 아팠습니다.
물론 저도 생업상 혼자 참석 했습니다.행사 당일날 연병장 한켠으로 마련된 각 지부의
텐트를 돌며 선배님과 후배님들을 만나 즐겁게 담소도 나누고 정말이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왔습니다.하지만 누군가가 내게 전우회 모임가서 뭐하고 왔냐면 별 할말이
없더군요.내가 뭘 한건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으니까요.
하여 이건 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첫째가 행사 시작전 여단장님과 간부진간의 다과시간 입니다. 물론 많은 인원이 함께
할수는 없겠지요.그러나 금방 같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가 슬그머니 이동 하는건 좀 과하지
않았나 봅니다.누구라도 한마디쯤 같이 가자고 할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겁니다.
저 아주 섭섭 했습니다.같이 못 가서가 아닙니다.저 아닌 저 보다도 선배님이 과연
몇분이나 계실까요?저나 그분들이 가자고 한다고 같이 갈것도 아닙니다.왜냐? 그 자리는
여단장님과 전우회 임원진의 상견례 자리기에 같이 가자고 해도 더욱더 사양 했을 겁니다.
물론 그전에 기획국장인 김성준후배가 식전 행사때 단상에 가서 앉으라는 얘길 들었습니다
말만으로도 고맙고 흐뭇 했습니다.하나 그러지 않았습니다.왜냐고요?그날 저는 한 대원으로 전우회에 참석 했기 때문 입니다.
그 둘째는 참가한 대원이나 가족이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냥 보고만 있다는 겁니다.
운동중에는 응원도 하고 더위에 지친 선수들에게 물이라도 전해주고 해야 되는데 모두가
뒷전 이기에 참가한 후배님들이 넋두리를 하더군요.저도 그늘 밑에서 쳐다만 보다가 그 소리에 민망 했습니다.그날 경상지부 최철운후배의 자제가 경기중 다쳤는데 누구하나 뛰어와
염려 하지도 않더군요.물론 현역후배 의무병이 와서 보긴 했지만 말 입니다.
그 세번째는 모였었다는 증표,즉 인증샷 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각 지부별로 대원과 가족이 참석 하였지만 그날 행사가 있었다는것을 마치
고 나니 설명 할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전우회창설 10주년인데 말로만 행사에 참석한 것일뿐인 것입니다. 하다못해 전우회 명의의 수건 한 쪼가리라도 들려 보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그것도 창설 10주년인데 말 입니다.집집마다 수건 많이 있을 겁니다.그러나
내가 그곳에 참석 했었다는걸 나중에라도 수건을 보면서 흐뭇해 할수도 있고,또한 지난
그날의 행사를 추억 할수도 있다는 말 입니다.행운권 추첨 합니다 천원짜리 하나 걸렸습니다.다들 열광 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걸렸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같이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먹고 마시며 즐겁게 하루를 보내면 그이상 좋은것도 없겠지요.그러나 막상 헤어져 집으로 갈땐 허전함도 메우고 뭔가 자신이 왔다간 흔적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지요.그날 저는 장비진열 구경 하다가 건빵 한봉지 건져서 곱게 모셔와 우리
와이프 에게 건넸습니다.중앙회 예산이 부족 하다고 들어 알고는 있습니다.하지만 대원
개개인이 행사 참석 할때마다 참가비 내고 있습니다.마치고 집에 갈때면 행사 참석해서
돈만 내고 왔다는 생각 듭니다. 왜 일까요? 빈손으로 집에 왔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수건한장!아무것도 아닙니다.이건 0.1%의 정성과 노력 입니다.이 0.1%가 전우대원과 가족간의 화목과 행복으로 넘쳐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두서없이 몇자 올려 봅니다.
전우대원및 가족 여러분께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특공!강건 하십시요.
저는 경상지부 통영지역대 임성근 입니다.
먼저 모군 창설 28주년과 더불어 전우회 창립 10주년을 축하 합니다.
제가 이글을 올려야 될지 말아야 될지,다른 전우대원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지
몇날 몇일을 고민하고 또 하다가 올려 봅니다.
저는 군을 떠난지 올해로 만 29년 입니다.길다면 긴 세월 이지요.
몇해전 제가 처음 전우회를 접했을 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그런 희열과
들뜬 마음 이었습니다. 왜냐구요? 제 주위엔 군 출신중 특히나 해병대를 전역한
친구들이 많아 툭하면 해병전우회에 대한 얘기를 많이하고 또한 통영이 6.25전쟁 당시
한국 해병의 최대 격전지중 하나로 전적지가 있어 해마다 6월이면 해군,해병 의장대등이
와서 시범과 공연등이 펼쳐져 항상 부러움에 젖어 있곤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에게도 전우회가 생겨 제 주위의 많은 친구와 선,후배의 부러움을 많이
받았으며 제 자신이 자랑도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몇해전 통영지역대 발족시 모임을 했던 장소가 제 친구가 운영하던 곳이며,
그날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이 저희 마을의 선,후배들이었기에 저희 전우회는
입소문으로 빠르게 전파되어 다른 친구들과 만나면 그날 그 모임이 화두가 되곤하여
괜히 어깨가 으쓱해 지는 우월감에 사로 잡힌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전우회가 해를 거듭 할수록 참가하는 전우들의 규모도 적어지고 특히나 올해는
전우회 창설 10주년 인데도 참가한 전우대원과 가족이 적어 한편으론 가슴 아팠습니다.
물론 저도 생업상 혼자 참석 했습니다.행사 당일날 연병장 한켠으로 마련된 각 지부의
텐트를 돌며 선배님과 후배님들을 만나 즐겁게 담소도 나누고 정말이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왔습니다.하지만 누군가가 내게 전우회 모임가서 뭐하고 왔냐면 별 할말이
없더군요.내가 뭘 한건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으니까요.
하여 이건 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첫째가 행사 시작전 여단장님과 간부진간의 다과시간 입니다. 물론 많은 인원이 함께
할수는 없겠지요.그러나 금방 같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가 슬그머니 이동 하는건 좀 과하지
않았나 봅니다.누구라도 한마디쯤 같이 가자고 할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겁니다.
저 아주 섭섭 했습니다.같이 못 가서가 아닙니다.저 아닌 저 보다도 선배님이 과연
몇분이나 계실까요?저나 그분들이 가자고 한다고 같이 갈것도 아닙니다.왜냐? 그 자리는
여단장님과 전우회 임원진의 상견례 자리기에 같이 가자고 해도 더욱더 사양 했을 겁니다.
물론 그전에 기획국장인 김성준후배가 식전 행사때 단상에 가서 앉으라는 얘길 들었습니다
말만으로도 고맙고 흐뭇 했습니다.하나 그러지 않았습니다.왜냐고요?그날 저는 한 대원으로 전우회에 참석 했기 때문 입니다.
그 둘째는 참가한 대원이나 가족이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냥 보고만 있다는 겁니다.
운동중에는 응원도 하고 더위에 지친 선수들에게 물이라도 전해주고 해야 되는데 모두가
뒷전 이기에 참가한 후배님들이 넋두리를 하더군요.저도 그늘 밑에서 쳐다만 보다가 그 소리에 민망 했습니다.그날 경상지부 최철운후배의 자제가 경기중 다쳤는데 누구하나 뛰어와
염려 하지도 않더군요.물론 현역후배 의무병이 와서 보긴 했지만 말 입니다.
그 세번째는 모였었다는 증표,즉 인증샷 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각 지부별로 대원과 가족이 참석 하였지만 그날 행사가 있었다는것을 마치
고 나니 설명 할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전우회창설 10주년인데 말로만 행사에 참석한 것일뿐인 것입니다. 하다못해 전우회 명의의 수건 한 쪼가리라도 들려 보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그것도 창설 10주년인데 말 입니다.집집마다 수건 많이 있을 겁니다.그러나
내가 그곳에 참석 했었다는걸 나중에라도 수건을 보면서 흐뭇해 할수도 있고,또한 지난
그날의 행사를 추억 할수도 있다는 말 입니다.행운권 추첨 합니다 천원짜리 하나 걸렸습니다.다들 열광 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걸렸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같이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먹고 마시며 즐겁게 하루를 보내면 그이상 좋은것도 없겠지요.그러나 막상 헤어져 집으로 갈땐 허전함도 메우고 뭔가 자신이 왔다간 흔적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지요.그날 저는 장비진열 구경 하다가 건빵 한봉지 건져서 곱게 모셔와 우리
와이프 에게 건넸습니다.중앙회 예산이 부족 하다고 들어 알고는 있습니다.하지만 대원
개개인이 행사 참석 할때마다 참가비 내고 있습니다.마치고 집에 갈때면 행사 참석해서
돈만 내고 왔다는 생각 듭니다. 왜 일까요? 빈손으로 집에 왔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수건한장!아무것도 아닙니다.이건 0.1%의 정성과 노력 입니다.이 0.1%가 전우대원과 가족간의 화목과 행복으로 넘쳐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두서없이 몇자 올려 봅니다.
전우대원및 가족 여러분께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특공!강건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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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재무국장님의 댓글
특 공!!
선배님!!잘 지내시죠?
선배님의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저도 예전부터 느꼈던 부분입니다.
새벽부터 준비해서 참석하면 앉자말자 끝날때까지 술판이고 통제에는 따라주지도 않고,
일일이 찾아가서 참석해달라 협조해달라.....
애들데리고가면 어떤때는 애들한테도 낯부끄러운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때문에 해가갈수록 참석하는 대원과 가족이 줄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정말 이런 문화 하루빨리 고쳐져야 하겠습니다.
중앙회 임원의 한사람으로써 준비하고 챙긴다고 했지만 부족한점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더 나은 전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 공!!
선배님!!잘 지내시죠?
선배님의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저도 예전부터 느꼈던 부분입니다.
새벽부터 준비해서 참석하면 앉자말자 끝날때까지 술판이고 통제에는 따라주지도 않고,
일일이 찾아가서 참석해달라 협조해달라.....
애들데리고가면 어떤때는 애들한테도 낯부끄러운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때문에 해가갈수록 참석하는 대원과 가족이 줄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정말 이런 문화 하루빨리 고쳐져야 하겠습니다.
중앙회 임원의 한사람으로써 준비하고 챙긴다고 했지만 부족한점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더 나은 전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