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시절 에피소드 2 (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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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에서 모인 동기들과의 3일 간의 만남을 뒤로하고
난 8명의 동기들과 60트럭에 몸을 실었다.
그 당시엔 신병 집체교육이 각 대대별로 운영되고 있었기에
여단에서 간단한 절차를 마치고 그렇게 대대로 흩어지고 있었다.
40여분 남짓 되었을까?
많이 보던 그런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뿔사!
여긴 내가 전역 아니 퇴소한 훈련소가 아닌가.
그럼 훈병 시절 매일 보던 특공대...코브라 대대...3대대가 이제 내 집이란 말인가?
지지리 복도 없다는 생각과 함께 3대대 연병장에 내린다.
패잔병들과도 흡사한 몇몇의 병사들이 우릴 마중 나와 있다.
3대대 전체가 86 아시안게임 지원 작전에 투입되어 대대가 텅텅 비어있다.
떠블백을 매고 내리자마자 선착순이란다.
축구 골대를 돌고 돌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잔류병들 숙소인 본부중대 내무반으로 들어가 대충 더블백 정리를 한다.
개나 소나 지나가다 툭툭 건들면 여기 저기서 관등성명이 튀어나온다.
완전히 장난감이 된 우리는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웠다.
떠블백을 정리하던 나에게 누군가 다가와 한바디 한다.
"너"
"예! 이병 최봉철"
"너 어디서 나 보지 않았냐?"
봤다...훈련소에서 사제 신발을 빼앗은 그 특공병
디립다 욕하고 도망갔던 그 기억이 떠오른다.
"아닙니다. 전 처음 뵙니다."
다리를 다쳐 잔류병이 되었단다.
남의 신발이나 뺏아 신으니 그 다리가 성하겠냐 생각하며 속으로 엄청 고소하다.
난 후에 알았다.
다리를 다치거나 부러지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3대대에 입성하고 몇일이 지난 어느 저녁 무렵,
난 보고도 없이 나와 같은 훈련소 같은 소대를 보낸 동기와 함께 훈련소를 찾아간다.
1중대 1소대,
내가 퇴소한 훈련소 막사에 들어서자 그렇게 날 괴롭히던 내무반장이 놀란다.
"아니 어떻게 왔어"
"나 여기 특공대로 왔어요"
특공대에 힘을 잔뜩 담아 한마디 내뱉는다.
침상엔 새로운 훈병들이 군기가 바짝들어 차렷자세로 앉아 있다.
"내무반장님! 그간 잘 지냈나?"
느물느물한 내 말투에 놀라 흠칫하던 내무반장은 바로 훈병들에게 내 소개를 한다.
퇴소식때 벽돌을 머리로 깼다는 둥
자랑스런 특공 용사가 되었다는 둥
훈병 시절 아주 멋진 모습을 보였다는 둥
내무반장의 말이 끝나자 훈병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나를 맞이 한다.
이제 특공병이 된 지 얼마 되 지 않은 난
마치 전역을 앞둔 사람 마냥 훈병들에게 무용담을 늘어 놓는다.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는 훈병들이 어찌나 귀엽던 지^^
갖은 개폼 잡다가 어느덧 시간이 8시를 가리킨다.
동기와 난 내무반장에게 훈병들 괴롭히지 말라는 훈계^^를 남기고
거들먹 거리며 본부중대 내무반으로 들어왔다.
내부반에 들어서는 순간!
"너희들 어디 갔다 왔어?...이 개XX들"
갑자기 주먹이 날아든다. 코피가 터져 피가 흐른다.
입안이 터져서 침과 함께 핏물이 묻어 나온다.
"이 미친XX들, 너희들 때문에 온통 난리가 났다."
6시쯤 훈련소를 찾아 2시간 동안 어깨에 힘주고 갖은 무게를 잡던 그 시간에
우린 탈영보고가 되어 10명 안팎의 고참들과 2명의 간부들이 우릴 잡으러
조를 나누어 산으로 터미널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단다.
잠시후 내무반으로 들어서는 고참들의 뭇매를 온 몸으로 받으며
12시까지 얼차레를 받아야만 했다.
잠을 재우기 전 4시간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릴만큼 혹독한 것이었다.
2시간의 영웅은 그렇게 참담하게 군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난 8명의 동기들과 60트럭에 몸을 실었다.
그 당시엔 신병 집체교육이 각 대대별로 운영되고 있었기에
여단에서 간단한 절차를 마치고 그렇게 대대로 흩어지고 있었다.
40여분 남짓 되었을까?
많이 보던 그런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뿔사!
여긴 내가 전역 아니 퇴소한 훈련소가 아닌가.
그럼 훈병 시절 매일 보던 특공대...코브라 대대...3대대가 이제 내 집이란 말인가?
지지리 복도 없다는 생각과 함께 3대대 연병장에 내린다.
패잔병들과도 흡사한 몇몇의 병사들이 우릴 마중 나와 있다.
3대대 전체가 86 아시안게임 지원 작전에 투입되어 대대가 텅텅 비어있다.
떠블백을 매고 내리자마자 선착순이란다.
축구 골대를 돌고 돌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잔류병들 숙소인 본부중대 내무반으로 들어가 대충 더블백 정리를 한다.
개나 소나 지나가다 툭툭 건들면 여기 저기서 관등성명이 튀어나온다.
완전히 장난감이 된 우리는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웠다.
떠블백을 정리하던 나에게 누군가 다가와 한바디 한다.
"너"
"예! 이병 최봉철"
"너 어디서 나 보지 않았냐?"
봤다...훈련소에서 사제 신발을 빼앗은 그 특공병
디립다 욕하고 도망갔던 그 기억이 떠오른다.
"아닙니다. 전 처음 뵙니다."
다리를 다쳐 잔류병이 되었단다.
남의 신발이나 뺏아 신으니 그 다리가 성하겠냐 생각하며 속으로 엄청 고소하다.
난 후에 알았다.
다리를 다치거나 부러지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3대대에 입성하고 몇일이 지난 어느 저녁 무렵,
난 보고도 없이 나와 같은 훈련소 같은 소대를 보낸 동기와 함께 훈련소를 찾아간다.
1중대 1소대,
내가 퇴소한 훈련소 막사에 들어서자 그렇게 날 괴롭히던 내무반장이 놀란다.
"아니 어떻게 왔어"
"나 여기 특공대로 왔어요"
특공대에 힘을 잔뜩 담아 한마디 내뱉는다.
침상엔 새로운 훈병들이 군기가 바짝들어 차렷자세로 앉아 있다.
"내무반장님! 그간 잘 지냈나?"
느물느물한 내 말투에 놀라 흠칫하던 내무반장은 바로 훈병들에게 내 소개를 한다.
퇴소식때 벽돌을 머리로 깼다는 둥
자랑스런 특공 용사가 되었다는 둥
훈병 시절 아주 멋진 모습을 보였다는 둥
내무반장의 말이 끝나자 훈병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나를 맞이 한다.
이제 특공병이 된 지 얼마 되 지 않은 난
마치 전역을 앞둔 사람 마냥 훈병들에게 무용담을 늘어 놓는다.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는 훈병들이 어찌나 귀엽던 지^^
갖은 개폼 잡다가 어느덧 시간이 8시를 가리킨다.
동기와 난 내무반장에게 훈병들 괴롭히지 말라는 훈계^^를 남기고
거들먹 거리며 본부중대 내무반으로 들어왔다.
내부반에 들어서는 순간!
"너희들 어디 갔다 왔어?...이 개XX들"
갑자기 주먹이 날아든다. 코피가 터져 피가 흐른다.
입안이 터져서 침과 함께 핏물이 묻어 나온다.
"이 미친XX들, 너희들 때문에 온통 난리가 났다."
6시쯤 훈련소를 찾아 2시간 동안 어깨에 힘주고 갖은 무게를 잡던 그 시간에
우린 탈영보고가 되어 10명 안팎의 고참들과 2명의 간부들이 우릴 잡으러
조를 나누어 산으로 터미널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단다.
잠시후 내무반으로 들어서는 고참들의 뭇매를 온 몸으로 받으며
12시까지 얼차레를 받아야만 했다.
잠을 재우기 전 4시간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릴만큼 혹독한 것이었다.
2시간의 영웅은 그렇게 참담하게 군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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