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 그.....!!

특공!!

항상 그만큼에서 말없이 믿어주고, 지켜봐 주는 그가 좋다.
그는 보체지도, 투정 부리지도, 잔소리도 않는다.
가끔 아~주 가끔 안부만 물어 올 뿐이다.

마주하지 못해 미안해 하면서, 힘들면 그가 곁에 있다 생각하고
혼자서라도 술한잔 하랜다.
같이 술~한잔 기우린 것 보다 기분 좋다.

많은 걸 알고 걱정 하면서도, 그냥 잘 지내냐고 묻기만 한다.
그도 나도 목소리만 들으면 통하기 때문일게다.
나보다 내 부모님을 더 걱정하고 전화질 해대는 그다.

술 한잔으로 그리움이 더해 참을 수 없어 전화하면 24시간 좋단다.
내 덥수룩한 수염들 사이로 삐져나온 흰 수염도 매력적이랜다.

어쩌다 마주하면 뭐라도 더 먹여서 보낼려고, 어린애 처럼 종종 걸음이다.
오늘도 목소리라도 듣고 싶지만 힘없는 목소리로 걱정끼치기 싫다.

이빨에 낀 고추가루를 보고 뽀뽀도 안하냐며 박장대소로 겸연쩍게 만드는 그다.

오동통한 알궁뎅이와 고구마 한섬, 감자 두섬을 꺼리낌 없이 흔들며
냇가에서, 바닷가에서 같이 한 나의 불알 친구가 있어 좋다.

다음달에 정부부처 국장으로 간단다.

고맙다 친구야!! 수고했다 친구야!!
나보다 천만배 더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내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