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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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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시가총액 급증…한때 7조 돌파

◆미래에셋 신드롬◆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급등하며 1일 한때 장중 시총 7조원을 돌파했다. 불과 10일 만에 2조원 가까이 불어난 모습이다. 현재 시총규모는 6조5867억원으로 국내 전체 상장 종목 중 47위로 뛰어올랐다.
7조1848억원 규모 삼성증권과 7조290억원대 기업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미 한국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의 경쟁 증권사 시총 규모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있다. 더욱 놀라운 건 이런 시총 규모 급증이 불과 1년 만의 일이라는 것. 2006년 2월 15일 상장 후 첫 거래일에 5만6725원이던 주가는 1일 현재 17만7500원으로 급등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가장 큰 장점은 운용과 증권 그리고 생명이 정교하게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운용이 아이디어를 공유해 좋은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면 운용은 수익률 향상에 노력하고 증권에서는 판매에 힘을 쏟으면서 서로 `끌어주기`에 나선다. 이른바 증권ㆍ운용업계의 `제조-유통-판매` 전 채널을 미래에셋이 장악하며 파워를 키워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지금까지 자산관리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면 이제는 투자은행(IB) 업무와 기업퇴직연금 업무 등 두가지 영역에서 새롭게 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을 밝혔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런던 등 해외로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점은 미래에셋만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2002년 말 "해외로 나가야만 산다"고 공표한 이후 2003년 12월 홍콩 법인 설립, 2004년 8월 싱가포르 법인 설립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2005년 2월에는 국내 운용사로는 최초로 자사가 직접 운용하는 2개 해외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사장은 "지금 같은 해외펀드 열풍이 시작되기 2~3년 전에 해외진출을 준비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미래에셋은) 칭찬을 받을 만하다"면서 "미래에셋은 `금융업계의 삼성전자` 같은 위치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정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펀드 르네상스` 주도한 미래에셋 신드롬

주식투자 따라하기·새펀드 가입 쇄도

A증권사 대구 수성지점에는 최근 `미래에셋 상품 팝니다`란 현수막이 내걸렸다.
미래에셋증권 경쟁사이고,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A증권사뿐만 아니라 BㆍC증권 대전 둔산지점에서도 같은 현수막을 볼 수 있다. 미래에셋 상품을 팔아야 영업이 되기 때문이다.
D은행 창구 직원은 "펀드에 가입하려는 고객이 종종 미래에셋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와 난감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마치 `스카치테이프`나 `크리넥스 티슈`처럼 `미래에셋 펀드`가 펀드의 대명사로 인식되면서 펀드와 미래에셋을 동의어로 오해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펀드시장의 지나친 쏠림 현상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한 염려도 제기되지만 미래에셋은 이른바 `펀드 르네상스`를 주도하면서 펀드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이 `미래에셋 신드롬`에 빠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에셋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글로벌 스윙펀드(외국 유망 지역에 올인하는 방식) 개념의 `인사이트 펀드`도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달 말 명동과 여의도에 위치한 대부분 증권사와 은행은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봐도 승객들이 미래에셋 펀드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에 인사이트 펀드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인사이트 펀드는 운용도 하기 전에 1조6000억원어치가 팔리며 신생 공모 펀드로는 단기간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최근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도 인사이트 펀드로 자금이 몰린 것이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 신드롬은 지난달 29일과 30일 미래에셋 전환사채(CB) 공모에 8조원에 육박하는 시중자금이 몰린 것과 맞물려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해외펀드 상품이기도 하지만 다름 아닌 미래에셋 브랜드 인지도가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을 만나자고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래에셋 위상은 한층 격상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업계 경쟁사들 사이에서도 미래에셋 포트폴리오는 투자지표가 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E사 주식운용본부장이 "미래에셋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가 사는 종목을 매도하려 한다"고 하자 운용사 대표가 책상을 치면서 "무슨 재주로 미래를 앞선다는 말이냐. 미래가 사는 걸 따라서 사라"고 호통을 쳐 머쓱해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업계 견제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황이 들쭉날쭉하는 것은 다름 아닌 미래에셋의 영향력 때문"이라며 "미래에셋이 사는 종목과 파는 종목이 무엇이냐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거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훈 기자 / 정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래에셋 신드롬◆
자산운용업계에서 미래에셋 위상은 호칭에서도 확인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에셋을 통상 `M사`로 부른다. 한 펀드매니저는 "결국 자산운용업계가 `M사`와 `비M사`의 양분 구도이기 때문이지 않겠느냐"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M으로 부르는 것은 단순히 회사의 이니셜일 뿐 아니라 메이저(Major)나 머니(Money)라는 뜻도 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만난 최 모씨는 "직장 동료들과 식사를 할 때도 종종 펀드 얘기를 한다"며 "집사람도 친구들과 모이면 어떤 펀드에 들었는지, 수익률이 얼마인지가 회자된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시중에서는 우스갯소리로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내면 곧바로 미래에셋 계좌로 들어간다"는 말이 나돈다. 그만큼 미래에셋은 시중자금을 무서운 속도로 흡인하고 있다.
최근 4550억원 규모 전환사채 공모에 청약자금 7조6327억원이 몰리고 새로 출시한 인사이트 펀드가 10여 일 만에 1조6000억원을 끌어모은 것이 단적인 예다. `공룡펀드` 출현으로 인해 주식형 펀드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펀드 시장이 출렁거렸다.
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전일 대비 1305억원 감소한 93조6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11일 이래 처음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사이트 펀드에 대한 기대가 워낙 높아져서 기존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고 이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 순자산총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맵스자산운용을 합쳐 55조3820억원에 달한다.
2위인 삼성투신운용(26조2800억원)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압도적 우위다.
순자산총액은 지난 7월 31일 39조5020억원에서 불과 3개월 사이에 40%가 넘는 15조880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미래에셋이 돈을 끌어모으는 것은 무엇보다 미래에셋 수익률이 다른 운용사보다 단연 높다는 시장의 신뢰 때문이다.
1일 현재 국내 성장형 펀드 1년 수익률을 들여다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가 상위 10개 중 5개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수익률 2위를 기록 중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1년 수익률은 92.74%다. 해외 주식형 수익률은 이보다 한층 두드러진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주식1(약칭 미차솔) 클래스A는 1년 수익률이 160%에 달했다. `미차솔1 종류A` 수익률은 177.1%를 기록했다.
홍콩계 자산운용사가 중국 펀드를 시판하기 위해 언론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자신들 수익률이 100% 가깝게 나온다고 자랑하다가 기자들이 미래에셋펀드는 170%가 넘는다는 것을 지적하자 머쓱해진 나머지 "이제 고작 1년 남짓한 펀드와 비교하지 말라"고 역정을 냈다는 것도 시중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 수익률이 아직은 단기 검증을 받은 데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펀드분석팀장은 "인사이트펀드 모집 성공은 외국 운용사의 글로벌 펀드와 성격이 비슷한 것으로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델이었다는 점과 함께 그동안 미래에셋 운용성과가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킨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래에셋 성과가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막강한 자금 흡인력에 힘입어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한 연기금이 미래에셋증권 CB를 다량 확보하기 위해 미래에셋 측에 단독으로 CB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이 부담스럽다며 거부했다는 이야기도 시중에 떠돌고 있다.
통상 주식을 팔기 위해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처지인 증권사가 칼자루를 쥔 연기금에 큰소리를 친 것은 증권ㆍ자산운용업계에서 미래에셋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 증권사 임원은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2위 그룹 간 격차가 너무 커서 기존 대형증권사들도 미래에셋증권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다"며 "워낙 시장 영향력이 큰 것에 대한 염려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미래에셋 이름을 팔아서 주가를 띄우거나 이득을 취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어 회사 내부에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 김선걸 기자 / 정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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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시가총액 급증…한때 7조 돌파

해외펀드 급등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고민?

지난해 말 은행 추천으로 'HSBC 중국주식형펀드'에 5000만원을 넣은 서은정씨(56·가명)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수익률이 130%를 돌파하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판이기 때문이다.
3년 전 넣은 예금(5000만원)도 하필이면 만기가 연말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고객 상담창구와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 올해 해외 펀드 투자로 초고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및 금융종합과세에 대한 문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간 금융 소득이 4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종합과세 대상자가 되기 때문.이렇게 되면 부동산 임대,사업,근로 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대 38.5%(주민세 포함)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할 뿐 아니라 자금 출처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또 국민연금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는 보험료가 할증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펀드 부분 환매 등 환매 시기 조절 △예.적금 등은 만기 연장이나 증여 △비과세,분리과세 상품으로 갈아타는 방법 등으로 연간 금융 소득을 적절히 분산하면 종합과세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부분 환매 뒤 비과세,분리과세 상품으로 갈아타라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면 걱정이 없다.
주식 매매 차익과 같이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문제는 해외 펀드다.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역내 펀드의 경우 올 6월부터 2009년 말까지 발생한 수익(1∼5월 수익분은 과세 대상)은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 외국계 운용사의 역외 펀드 및 역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FoFs)는 과세 대상이다.
즉 올해 역내 펀드에서 거둔 1∼5월분 수익과 역외 펀드,재간접 펀드 수익이 4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원종훈 국민은행 PB영업부 세무사는 "펀드 소득은 부분 환매를 통해 소득을 분산하면 절세할 수 있다"며 "최근 역외 펀드를 부분 환매하고 한시적으로 비과세되는 역내 펀드로 갈아타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역내 펀드는 1년에 한 번 결산 시점에 과세되지만 역외 펀드의 경우 대부분 결산을 하지 않아 환매 시점에 금융 소득으로 잡힌다.
이에 따라 투자 수익이 4000만원이 넘었다면 올해 3000만원(수익 기준)만 환매하고 나머지는 남겨 두면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다만 펀드 소득이 1억원을 넘으면 소득이 너무 커 부분 환매로 절세하기가 어렵다.
부분 환매로 찾은 돈은 비과세되는 국내 주식형 펀드나 해외 역내 펀드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하이일드펀드와 선박펀드,인프라펀드 등 분리과세되는 다른 상품도 고려할 만하다.
10년 이상 장기채권(국민주택채권 등)과 이들 채권을 편입한 특정금전신탁 등은 분리과세 대상으로 자산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예.적금 등 다른 금융상품은 만기를 미루거나 증여
펀드 아닌 예.적금 등 다른 금융 소득이 많다면 만기를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올해 펀드 수익이 3800만원인 상황에서 연말 만기인 정기예금 이자가 500만원이라면 그냥 예금을 타버리면 금융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이럴 때는 내년 초까지 1~2개월 더 묵혀뒀다가 돈을 찾으면 올해 금융 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신한은행 서춘수 스타시티 지점장은 "예금 이자가 6%에 육박하고 있어 예상 외로 이자 소득이 많을 수 있다"며 "종합과세가 우려되면 만기를 늦추거나 예.적금을 증여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펀드가 아닌 예.적금 등 금융 상품은 증여할 수 있다.
금융종합과세는 개인별로 매기는 만큼 가족에게 증여한다면 자신의 종합과세를 피할 수도 있다.
또 배우자에 대해선 10년마다 3억원,직계존비속은 10년마다 3000만원까지 줘도 증여세를 매기지 않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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